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를 꿈꾼

10년
이전 이후

세탐정

Vía Negativa
알란 마르틴 세갈 Alan Martín SEGAL
Argentina, Korea 2022 60min DCP Color Fiction
Director’s Note

정해진 대본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촬영 전날 밤, 팀원들에게 대략적인 방향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곤 했다. 몇 주에 걸쳐 공유한 메모와 그림이 쌓여 대본이 됐다. 이런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기에 영화가 완성됐을 때 대본 역시 완성되었다. 알란 마르틴 세갈 Alan Martín SEGAL

 

Filmography

<키, 워셔, 코인 Key, washer, coin>(2018), (2018), <세탐정>(2022)

Critic’s Note

비판적 도시 탐색기 
<세탐정>은 방치된 아르헨티나의 한 이름 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빈집에 무단 거주하며 살아가는 두 명의 무정부주의자와 이들과 친구가 된 한 젊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에는 멀리서 두 무정부주의자가 빈 아파트나 방치된 쇼핑몰의 상점 안으로 들어가는 수법을 관찰하기만 하던 주인공은 어느새 그들의 계획에 말려들게 된다. 

 

에일린 그래드의 모호한 분위기의 음악과 마누엘 데안드레스의 사운드 디자인이 결합된 영상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은 영화가 활용하고 있는, 완벽하게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진 사운드와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시청각에 대한 접근법 덕분이다. 정적인 프레임과 특정한 초점, 대상에 대한 클로즈업, 인물의 연기와 몸짓으로 구성된 영상과 결합된 이러한 사운드스케이프는 황량한 분위기를 자아냄으로써 인물들이 들어가는 빈 공간을 불확실성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버린다.

 

영화는 1930년대 경제 불황기에 에세키엘 마르티네스 에스트라다가 쓴 비판적인 에세이 『골리앗의 머리 La Cabeza de Goliat』(1940)에 어느 정도 바탕을 두고 만들어졌다. 에스트라다는 에세이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현대적인 도시이자 소외의 공간이라고 비판한다. 세갈 감독 또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동시에 이 도시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인들이 건설한 모든 도시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게 하는 템플릿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공동체의 공간, 적응력을 가진 공간, 다가오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과거에 사로잡힌 채 방치된 도시 경관을 가진 곳이자 유럽의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 곳으로 그린다. 영화는 이러한 변증법을 토대로 이 도시의 복잡한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사운드와 이미지, 건축의 이러한 조합은 불확실성만이 아니라 위기감도 불러일으킨다. <세탐정>은 알란 마르틴 세갈의 고향에 대한 송가이자 비판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소피 카토 마스 Sofie Cato MAAS

 

제작 Filmy Wiktora(alanmartinsegal@gmail.com)

AWARDS

2022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에스타도 알테라도 부문 작품상 후보

대안, 독립영화의 중심 영화제

관객과 함께 성장하는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ntl. film festival

2000년,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출범한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의 지형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해 왔다.

전주의 모토는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과 독립 실험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미래 영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재능의 발굴, 창의적인 실험과 독립정신을 지지하며,

전 세계 영화작가들이 만나고 연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